팔란티어(Palantir), 최근 나스닥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회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최근 1년 사이 368% 주가가 상승했고, 2년 사이에는 20배 가까이 성장할 정도로 정말 ‘미친듯한’ 주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특히 팔란티어는 정보 기관이나 국방부 등의 정부 기관에게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른바 B2B SaaS 기업이었기에 일반 대중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지 않았죠.
주가가 급등하며 이른바 ‘서학개미’에게 팔란티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자연스럽게 팔란티어의 CEO 알렉스 카프가 누군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습니다. 특히 2024 4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BYC 티셔츠를 입고 함박 웃음을 지으며 ‘우리가 해냈습니다.’라고 외쳤던 그의 모습은 밈이 되기도 했죠.
그래서 오늘은 도대체 팔란티어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기술과 제품 덕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화제의 중심인물이자 2024년 젠슨 황, 일론머스크를 제치고 이코노미스트 올해의 CEO에 선정된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와 그의 독특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A to Z를 알아보려 합니다.
‘서구 사회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AI 방산 기업 : 팔란티어의 성공 비결
팔란티어는 2003년 설립된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인데요. 주요 제품으로는 대규모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고담(Gotham), 인사, 재무, 물류 등의 사내 데이터를 추적 관리하는 파운드리(Foundry), 그리고 두 제품을 유지 보수하기 위한 SaaS형 플랫폼 아폴로(Apollo), 마지막으로 온톨로지와 LLM을 결합한 AIP(AI Platform)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B2B SaaS 기업으로서 정부와 민간 기업을 주로 상대하기에 언뜻 들었을 때는 ‘왜 이 회사가 성장했지?’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을텐데요. 몇 가지를 뽑아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체 불가능한 빅데이터 분석 기능
온톨로지(Ontology). 팔란티어가 빅데이터 산업에서 새롭게 제시한 개념으로, ‘기업의 의사결정을 위한 지능형 운영 체계’를 의미하는데요.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와 계층 구조를 통합하여 실시간으로 운영함으로서, B2B 기업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빅데이터 분석 기능을 제공하고 있죠.
특히 AI 혁명에 있어 팔란티어는 많은 수혜를 받기도 했습니다. 온톨로지와 LLM을 결합한 AI플랫폼 AIP를 출시함으로서 신규 사용자를 대거 확보했거든요. ChatGPT 등장 이후 AI에 기업 데이터를 입력하는 부주의한 사용자가 생기거나 크롤링 등의 보안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최근, 사내 데이터와 프라이빗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AIP는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2️⃣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과의 전략적인 파트너십
팔란티어는 AI 기업으로도 불리지만, 방산 기업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보안에 절대적으로 신경쓰는 정부나 대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고 AI 플랫폼을 제공하며 팔란티어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CIA와 같은 정보 기관이나 국가안보국(NSA)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요. 심지어 작년 4월엔 한국의 군사용 AI 시장 진출을 선언했을 정도로 방산 시장에 대체 불가능한 수준의 빅데이터, A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3️⃣ 이윤만을 추구하기 보다, 기업의 윤리적 측면을 강조
마지막으로 팔란티어는 국가 안보와 개인 정보 균형이라는 문제를 정의하고, 실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팔란티어의 CEO 알렉스 카프 스스로가 ‘기술이 서구 사회의 가치인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방식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할 정도죠.
물론 팔란티어의 기술 사용이 이민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는 비난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팔란티어의 기술이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넵튠-스피어 작전이나 러우 전쟁와 같이 실제 작전에 활용되고 있다고 알려지며 AI 방산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기도 하죠.
세계에서 가장 수상한 기업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의 CEO 알렉스 카프는 필라델피아에서 1967년에 태어났어요. 독특하게도 하버드 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한 인문학자고, 스탠포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했죠.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우는 피터 틸과는 동문이었기에, 2004년 함께 팔란티어를 설립할 수 있었어요.
그는 매우 확고한 정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데요. 스스로를 진보, 사회주의자로 칭하며 기술의 윤리적 사용과 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무척이나 중시하죠. 특히 명상과 태극권이라는 특이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 직원들에게 명상 수업을 진행한다고도 하는데요. 최근에는 딥시크로 대변되는 중국의 AI를 바라보며 미국이 AI 개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죠.
2년 만에 20배 성장, 수상한 기업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리더십과 인재 전략
그렇다면 알렉스 카프는 어떻게 2년 만에 20배 성장하며 나스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팔란티어 제국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이제부터는 그 비결을 CEO 알렉스 카프의 리더십과 인재 전략을 짧게 리뷰하며 알아보겠습니다.
팔란티어의 인재 전략: 젊은 천재들의 놀이터를 만든다
1️⃣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명령할 수 없도록 하라
팔란티어는 극단적으로 평평한 조직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해요. 실제로 팔란티어에서는 권한과 책임이 조직 전체에 분산되어 있어, 그 누구도 다른 사람에게 명령 하듯이 업무를 지시할 수 없다고 하는데요. 이런 구조에는 직원들의 창의성과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는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의 철학이 반영되어 있죠. 이 덕분에 팔란티어가 풀어야 하는 수많은 사회적 문제에서 직원들이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고요.
2️⃣ 지원자를 2분 만에 평가하고, 채용을 결정해라
지원자를 2분 만에 평가한다라… 알렉스 카프의 괴짜같은 면모를 엿볼 수 있죠. 실제로 그는 전통적인 면접 질문 보다는 독특한 질문을 던지며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하려고 노력하는데요. 알렉스 카프는 “스파이키형 인재(Spiky)”, 다방면에서 평균적인 능력을 가진 팔방미인 보다 한 분야에서 탁월한 실력을 가진 인재를 채용함으로서 회사에 더 큰 가치를 줄 수 있다고 이야기 해요.
3️⃣ 미션 지향적인 인재를 채용하라
팔란티어의 기술이 테러 방지, 재난 대응 등에 사용되고 있기에, 팔란티어 CEO 알렉스 카프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은 사람을 선호한다고 해요. 물론 급여나 복지도 중요하겠지만,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팔란티어의 미션을 자신의 미션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채용한다고 하죠.
실제로 팔란티어의 직원들은 스스로를 “팔란티리안(Palantirian)”이라고 부르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특별한 집단으로서 큰 자부심을 가진다고 해요. 윤리적인 가치관을 극도로 중시하는 알렉스 카프의 직원들 답달까요.
4️⃣ 직원들의 웰빙과 개인 성장을 보장하라
알렉스 카프는 매일 명상과 태극권을 하는 것으로 유명해요. 이런 그의 취미는 회사 문화에도 반영되어 있는데요. 알렉스 카프는 직접 명상 수업을 진행하는 등 직원들의 웰빙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쓰고, 이것이 업무 생산성과 만족도를 높인다고 믿고 있죠.
더불어 그는 직원의 웰빙을 챙길 때 회사가 인재를 유치할 수 있고, 웰빙을 중요시 여기지 않으면서 직원에게 “미션 지향적”인 태도를 강조할 수 없다고 해요. 여러모로 알렉스 카프의 괴짜적이면서도 확고한 가치관이 드러나는 대목이네요.
이렇게 오늘은 2년 만에 20배 성장한 팔란티어의 성공 요인과 기업 문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정리하자면, 팔란티어는 최고의 인재를 선별하고 이들이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독창적인 채용 철학과 강력한 실행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방산이라는 보수적인 산업에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혁신을 이끌어갈 인재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하며 기업 문화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해요.앞으로도 팔란티어가 이러한 철학을 유지하며 최고의 인재들을 모으고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여러분은 팔란티어의 채용 방식과 기업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