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채의 멸종, 그리고 수시 채용의 시대에 채용공고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채용공고는 단기적으로는 인재를 채용하는 역할을 하지만 우리의 소비자가 될 수도 있는 잠재적인 후보자에게 기업을 홍보하는 기회의 장이기도 하죠.
심지어 매력없이 작성된 채용공고는 핵심 인재를 오지 않게 막는 방해물이 되기도 합니다. 실제로 구직자의 52%는 부실하게 작성된 채용공고 때문에 지원을 포기한다고 하는데요. 핵심 인재를 무조건 데려올 수 있는 채용공고 작성법은 없다고 해도, 핵심 인재가 입사를 포기하는 것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나쁜 채용공고 작성법은 있다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오늘은 스타트업 CEO나 채용 담당자가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낫 투두 리스트(Not-To-do-List)로 알아보려 합니다. 동시에 우리가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해야만 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실제 사례와 함께 알아볼 예정이니,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첫 번째 채용공고 작성 Not to do List : 이것도 잘하고, 저것도 잘하는 제너럴리스트 찾아요!
첫 번째로 과도한 담당 업무와 자격 요건입니다. 채용 담당자나 스타트업 대표님들은 회사에 정말 우수한 인재가 들어오길 바라기에, 이것도 저것도 잘하는 팔방미인을 뽑고 싶어한다는 것을 채용공고에 드러내는데요.
이러다 보니 전체 직원의 60%가 입사 당시 받은 직무 설명이 실제와 달랐다고 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업무량이 기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비현실적인 채용공고는 지원자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 수 있는데요. 실제로 채용공고의 길이를 300단어 이내로 줄이면 지원률이 8.4% 증가한다는 통계도 있을 정도죠. 즉,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과도하게 많은 자격 요건이나 비현실적인 담당 업무 리스트는 금물입니다.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채용공고 작성 To do List
1️⃣ 담당 업무, 자격 요건, 우대사항은 최대 다섯 개
9 to 6 근무 환경에서 다섯 개 이상의 업무를 100% 이상의 퍼포먼스를 내며 수행하는 직원을 찾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을 찾는 것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각각의 업무 내용, 자격 요건, 우대사항은 세 개, 많아도 다섯 개를 넘지 않도록 작성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 네이버페이의 그로스 마케터 채용공고가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오른쪽 사진이 실제 공고인데요. 왼쪽 사진보다 수행할 업무는 적겠지만, 훨씬 지원자의 심리적인 허들을 완화하고 지원을 유도할 채용공고임은 틀림없어 보이네요.
2️⃣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지 구체적으로 서술하기
채용 플랫폼을 서칭하다 보면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건지 애매모호해 보이는 채용공고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채용공고를 작성할 때는 어떤 사람을 뽑고 싶은지를 공고 안에서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공고를 구체적으로 작성할 수록, 해당 직무에 핏한 인재가 지원할 가능성이 높죠.)
콘텐츠 마케터를 뽑는다고 가정해 볼까요? 자격 요건을 작성해야 한다고 할 때, 콘텐츠 마케터가 되기에 필요한 역량만으로 내용을 구성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만일 콘텐츠 마케터가 갖추지 않아도 되는 역량인데 CEO로서 이런 역량은 꼭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우대사항에 그 역량을 기재하셔도 좋겠네요.
두 번째 채용공고 작성 Not to do List : 신비주의 마케팅
채용공고 작성은 정보를 제한적으로 공개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음원이나 신제품 출시 마케팅과 정반대입니다. 즉 채용공고를 소비하는 구직자가 궁금해 할 법한 내용을 투명하고 솔직하게 답해야 하죠. 합격하면 어떤 일을 하는지, 함께 일하는 팀원은 어떤 사람들인지 등 정보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특히 대중에게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스타트업이나,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신비주의’는 금물입니다. 우리 회사는 어떤 사업을 영위하며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왜 이 회사에서 일해야 하는지를 직접적으로 설명해야 하죠.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채용공고 작성 To do List
1️⃣ 회사의 비전, 미션과 성과 소개하기
채용공고는 구직자에게 우리 회사를 매력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직자가 이 회사에 지원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해야’만’ 하죠. 예를들어 회사의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거나, 앞으로 회사가 달성할 청사진을 소개하는 것이 있겠죠. 구직자가 수많은 채용공고 속에서 이 회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채용공고 맨 앞에는 회사의 비전, 미션이나 성과를 보여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함께 일 할 팀원 인터뷰와 조직문화 콘텐츠 제시
모든 구직자는 채용공고 작성과 동시에 해당 기업에서 일하는 자신을 상상합니다. 이런 구직자의 상상을 돕기 위해 함께 일하게 될 팀원들을 소개하는 것도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위 토스의 마케터 채용공고처럼 이미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입을 빌려보는 것도 좋겠네요.
심지어 토스에서는 조직문화인 토스 핵심 가치 3.0에 대해서도 알아 볼 것을 권하고 있는데요. 저희 블로그에서 다룬 것처럼 조직문화에 맞는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토스의 의지가 엿보입니다. 구직자에게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배민처럼 별도의 조직문화 전용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평소 구성원 인터뷰와 같은 채용 브랜딩 콘텐츠를 많이 쌓아둬야겠네요.
세 번째 채용공고 작성 Not to do List : 채용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기본 에디터만 활용하기
자사 채용 사이트와 원티드, 잡코리아 같은 채용 플랫폼의 차이가 무엇일까요? 바로 관심도입니다. 자사 채용 사이트는 우리 회사에 (꽤나) 관심있는 구직자가 검색, 클릭 등으로 들어온 것이고 채용 플랫폼은 다른 채용공고와의 경쟁 환경에 놓여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채용 플랫폼에서 공고를 보는 지원자는 우리 회사를 처음 볼 확률이 높습니다. 이때 별도의 시각적인 요소 없이 채용 플랫폼에서 텍스트로만 채용공고 작성을 한다면 지원자의 이탈을 막지 못할 가능성이 높죠.
✅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채용공고 작성 To do List
1️⃣ 시각적인 요소로 우리 회사의 매력 보여주기
이해를 돕기 위해 잡코리아에 업로드 된 두 공고를 가져와 봤습니다. 왼쪽의 공고는 텍스트로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떤 사람을 찾는지만을 텍스트로 서술하고 있죠. 반면 아이샵케어는 최상단에 파란 계열의 3D 이미지가 있습니다. 곧이어 아이샵케어는 토스플레이스의 자회사라고 설명합니다. 키비주얼과 볼드 처리된 텍스트가 파란색이었던 이유가 납득이 되죠. 화려한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몇 가지 시각적인 요소만으로 회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는 사례입니다.
2️⃣ 모바일을 고려해 가독성 높게 디자인하기
구직자의 58%가 모바일 기기로 채용 정보를 검색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채용 플랫폼 자체 에디터로 텍스트만 작성할 경우 반응형으로 알아서 최적화가 되겠지만, PC만을 고려해 시각적인 요소를 넣을 경우에는 모바일에서는 글자가 작아 가독성이 떨어지기 마련이죠.
그래서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서는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키비주얼 영역부터 회사 소개, 업무, 프로세스까지 PC와 모바일 두 환경에서 무리 없이 볼 수 있는 디자인을 한다면 우리 회사를 매력적이면서도 보기 쉽게 구직자에게 소개할 수 있죠.
📌 Tip :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꼭 들어가야 할 요소
키비주얼
회사 소개 : 영위하는 사업 뿐만 아니라 비전, 성과, 등이 곁들여지면 더욱 좋습니다
주요 업무/지원 자격/우대사항
함께하게 될 팀과 팀원 인터뷰
채용 프로세스
기타 문의사항
😵 Tip :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할 요소
오탈자 : 맞춤법, 띄어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실수 하지 말기
나이, 인종, 국적 등 차별적인 소지가 있는 내용은 법적 문제로 번질 수 있어요.
✅ 채용공고 작성은 우수 인재 채용의 시작입니다
오늘은 구직자를 만나는 첫 관문인 채용공고 작성에 있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대처법을 알아보았습니다. 채용공고를 작성한 뒤에는 보통 채용 플랫폼에 공고를 올리고 지원을 기다리기 마련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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