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스크 마스킹(Task Masking)
여러분은 사무실에서 엑셀 테마 카톡 창을 띄워두고 열일하는 척 하는 동료를 본 적이 있나요? 노트북을 들고 사무실을 빙글빙글 도는 동료는요? 속된 말로 월급 루팡을 한다고도 하는데, 이런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가 바로 태스크 마스킹(Task Masking)입니다.
오늘의 HR 용어 사전에서 알아볼 단어, 태스크 마스킹(Task Masking)은 실제로 업무를 수행하지 않으면서도, 겉으로 바쁘게 일하는 척 하는 행위를 뜻합니다. 우리 말로 바꾸자면 ‘가짜노동’ 정도로 번역할 수도 있겠네요.
엑셀 테마의 카카오톡 창을 켜고 일을 하는 척 카톡을 하거나, 사무실을 분주히 오가며 바쁜 인상을 주거나, 컴퓨터 키보드를 부지런히 두드리는 ‘척’만 하는 것 모두 태스크 마스킹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유튜브와 같은 SNS에서도 일 없는데 바쁜 척 하는 연기가 많은 화제와 공감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이렇듯 회사원 사이에서 ‘바쁜 척 하기’는 하나의 생존 전략처럼 여겨지고 있기도 하죠.
실제로 포춘(Fortune)지는 2024년 근로자의 36%가 직장에서 태스크 마스킹을 경험했고, 팀장 이상의 관리자 중 48%가 태스크 마스킹을 심각한 문제로 여기고 있다고 해요.
직장인들이 태스크 마스킹(Task Masking)을 하는 이유는?
여기서 중요한 건, 태스크 마스킹은 단순히 직원의 일탈이나 게으름으로 치부될 문제가 아니라는 건데요. 주로 아래와 같은 이유를 꼽을 수 있죠.
1️⃣ 근로시간 중심의 임금 구조와 고정된 출퇴근제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업무 성과보다는 ‘근무 시간’을 기준으로 직원을 평가하고 있는데요. 이런 환경 때문에 일이 없어도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성실함과 유능함으로 여겨지곤 하죠.
2️⃣ 바빠 ‘보이는’ 사람이 유능해 보이는 조직문화
많은 회사는 직원이 한가해 보이면 추가 업무를 몰아주거나, 심지어 해고 대상으로 삼기호 해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성과를 내려고 하기 보다, 일을 덜하기 위해 '바쁘게 보이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죠.
이에 대해 공감되는 댓글을 가지고 왔는데요. 사무실에 앉아 있으면 내 삶을 죽이는 느낌이 들지만, 나에게 주어진 8시간을 채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바쁜 척 할 수 밖에 없다는 반응이었죠.
3️⃣ 낮은 업무 몰입도, 그리고 동기 저하
지난 의도적 언보싱에 대한 글에서도 다뤘듯이, 최근에는 조직의 성장 보다는 개인의 성장과 전문성 향상을 중요하게 여기는 직원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회사의 성장이 자신의 성장과 연관성이 없다고 느껴질 경우에 업무가 아닌 ‘딴짓’을 하며 의미 없는 노동 대신 태스크 마스킹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태스크 마스킹(Task Masking), 해결 방법은 없을까?
태스크 마스킹은 결국 직원들이 ‘보여주기식 행동’에 에너지를 쏟게 되기에, 열심히 하는 직원의 동기마저 저하시키며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거나 유지하는 것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런 조직 안에서의 태스크 마스킹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몇 가지 사례와 함께 해결 방법을 알아보자면요.
1️⃣ 딴짓을 최소화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태스크 마스킹을 막기 위해서는 회사 내부적으로도 ‘비생산성’을 정의하고, 비생산적인 업무를 최소화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장치를 설정해야 해요.
대표적으로 배민의 회의 문화 서포터즈를 꼽을 수 있어요. 좋은 회의 문화를 위해 아젠다를 정하고, 목적과 안건을 벗어나지 않도록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는데요. 생산적으로 일하는 구성원을 칭찬하거나 그에 걸맞는 보상을 제공해 열심히 일 할 동기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2️⃣ 근무 시간 유연화 제도 도입 검토
문화 뿐만 아니라 제도적인 개선 역시 검토해 볼 법해요. 9 to 6로 고정된 출퇴근제도 대신 업무 집중 시간제나, 재택근무, 또는 선택적 유연 근로제 등을 도입하는 거죠.
대표적으로 카카오뱅크의 WorkOn 유연근로시간 제도가 있어요. 월 근로 시간만 채운다면 출퇴근 시간이나 하루 근로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건데요. 덕분에 바쁜 일이 있을 때는 집중해서 일하고, 쉴 때는 확실하게 쉴 수 있어 구성원 사이에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하죠.
3️⃣ 직무와 회사에 이해도가 높은 인재 채용하기
더 나아가 채용 담당자 역시 본인이 담당할 직무와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태스크 마스킹의 원인이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성장이 연관성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면, 이 산업군과 회사의 비전과 자신의 목표를 동일시 하는 인재를 뽑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죠.
따라서 우리 회사의 조직문화와 핏이 맞는 사람을 찾기 위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고, 이런 회사의 의지가 채용공고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야 해요. 우리 회사를 진심으로 원하는 후보자를 찾기 위해 지원서치 Biz 같은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죠.
글을 정리하며
태스크 마스킹 문제는 결국 조직문화를 ‘성과로 평가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으로 풀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성과 중심으로 사고하는 인재를 빠르게 찾고, 직무 적합성과 성장 잠재력까지 고려하는 채용이 필수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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